벤쿠버에서의 짧디 짧은 6개월의 생활을 마무리하며...

6개월은 인생에서 보면 결코 긴 시간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보고 느끼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벤쿠버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6월 27일...
아무 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에서 약간의 걱정과 두려움...
엄청난 기대감을 안고 벤쿠버에 도착했다.

정말...모든 것이 다 신기했다. 건물 모양이니.... 버스 모양이니... 교통체계며...
심지어는 버스패스까지...0ㅁ0;;;
도착하자마자 완전 안되는 영어를 써가며 Fare Saver를 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ㅋ

초반에 지리를 익힌답시고 무조건 다운타운 주변을 걸어다녔었고...
스탠리파크도 갔었고... 머지않아 맞이한 첫 정모는 웨스트밴쿠버에 위치한
Ambleside Park(한참 나중에야 알았음...)또한 신기했었고...

학교 생활은 또 어땠었는지...ㅋ
내가 6개월간 다닌 학교는 GV...

학교에 간 첫 날은 완전 머~~~엉;;;; 외국인이라는 존재를 직접적으로 만났으니..
(아... 홈스테이 다음으로..) 서로 소개하고 궁금한거 물어보고...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 몰랐던 부분도 알게 되고 ...
그렇게 학교에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알게 되었다.

그런 학교 생활 와중에 긴 휴일을 이용해서
록키산맥이나 빅토이라 섬이나 시애틀에도 여행다녀와보고...ㅋ

6개월의 유학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느낀 것은,

꼭... 공부라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여행이라는 핑계로라도
한국이라는 좁은 세상을 벗어나 봐야 한다는 생각이다.
너무 틀에 박힌, 숨 돌릴 틈도 없는 그런 생활만 하는 것보다는
좀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어야 말로
짧은 시간이지만 오래 남을 추억이자 재산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생활이지만 정말 참 잘 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보람도 느껴진다.
이렇게 나의 짧은 유학생활은 끝났다...ㅠ_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