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의 독약! = 한국비디오

며칠전에 친구가 빌려준 영화를 보고 반납을 하러 비디오가게엘 갔어요.
거기 도착한 시간이 거의 밤 11시가되었엇는데 일요일이라서 일찍(?) 닫았더군요.

평소엔 새벽 1시까지 여는데, 일요일만 10시에 닫더라구요...
제가 사는 동네에있는 한국 비디오 가게라 해봐야
식품점 안에 있다 보니깐 일찍 닫는데,
다운타운에는 1시까지 한다하니 한국 비디오의 인기를 알수가 있었습니다.

한국 드라마며 영화며 재미있는것들이 아주 많지요.
타국에 나와 생활하다보면 그런것들이 하나 둘씩 그리워지고
나도 모르게 한국 비디오를 찾게 되는거죠. 그러면서 외로운 마음을 달래게 되고...

하지만 한국 비디오가 이곳에서 짧게 공부하는 연수생들에게는 독약이라는것을
여러분은 아시나요?

어린나이에 온 저도 한국의 오락프로그램들이 그리웠지만,
한번 보면 또 계속 보구싶은게 한국 비디오였기에
엄마가 아예 처음부터 못보게 하셨어요.

그래서 대학교 입학할때 까지는 한국 비디오 보지 못했어요.
지금은 제 마음대로 보는 편이지요.(중독성 무지 심합니다... -_-;;)

하지만 한국 비디오 볼때는 좋지만, 보구나면 마음 한구석이 좀 찝찝합니다.
보는동안 하염없이 흐른 시간이 아깝게도 느껴지기도 하고...
얻는것도 하나 없이... 가랑비에 옷젖는듯하는 돈도 그렇고...

고등학교때 다른 한국친구들은 다들 한국 비디오 보고 와서 떠드는데,
할말이 없고 듣기만 할때는 소외되는듯한 느낌에 싫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현명한 엄마의 지도가 정말 감사하게 느껴져요.

우선 영어를 배우는 학생에겐 얻는것 하나없이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비디오가 독약임에는 틀림없지요.
그리고 언어는 쓸수록 늘기 마련이고, 안쓸수록 줄기 마련이지요. (아시죠, 여기와서 있으면 영어가 그리 쑥쑥 느는것도 아니면서 괜히 한국어 감각만 떨어져 가는거...)

그리 긴시간을 여기 있으면서 영어를 배울것도 아닌데,
그나마 있는 시간마저 한국 비디오를 보며 보낸다는건 좀 아깝잖아요...

은근히 자기 자제가 필요한 부분인거 같아요,
한국 비디오 멀리하는거...
하지만 여기 와서 열심히 공부 하고 가실생각으로 오셨다믄요,
비디오 가게앞, 과감히 그냥 지나 가셔야 해요~!!